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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생애 처음 집 산 3040 '급증'


4월 중 생애 첫 주택매입자 3년 만에 최대치
저금리 대출 상품·전세 매물 감소 등 영향 받아
"젊은 세대 중심 공급 불안 해소시킬 필요"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달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수가 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 저금리 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고분양가 등으로 청약 시장을 떠난 수요가 주택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1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매수자는 3만8853명으로 2021년 10월(3만9543명) 이후 가장 많았다. 매수자는 지난 2월 2만8568명 이후 두 달 만에 1만명 이상 늘어나며 상승세가 가팔랐다.

2021년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감소세를 겪던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수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월 출시한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가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주택 매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2만986건(5조1843억원) 접수됐다. 대출 중에서는 구입자금(디딤돌대출) 신청이 1만4648건(3조9887억원), 전세자금(버팀목대출)이 6338건(1조1956억원)으로 주택 구입자금 신청이 더 많았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2년 이내에 아이를 낳거나 입양한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전용면적 85㎡ 이하인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버팀목은 3억원)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에 신생아 특례대출 주 이용층인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량이 늘어나면서 생애 처음 주택을 구매한 수요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중 30대는 1만7577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고 40대가 9997명으로 뒤이었다. 두 연령층 각각 전월 대비 2174명, 1727명 늘어나며 생애 첫 주택 매수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도 수요가 많고 서울에 비해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에 부합하는 주택이 많은 경기도에 몰렸다. 경기도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1만5852명으로 전월(1만295명) 대비 5557명 늘었다. 그 중 서울과 인접한 광주시가 176명에서 1304명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오산(1245명)과 용인시 처인구(1300명)도 지난달 각각 148명과 144명에서 매수자가 급증했다.

이와 동시에 분양가와 전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동한 원인으로 꼽힌다. 분양가와 전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은 주택 매매시장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1년간 신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563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8000원 상승했다. 2014년을 기준(100)으로 분양 가격 상승률을 수치화한 분양가격지수는 216.9로 1년 만에 17.24% 상승했다.

전세 가격 또한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국 월간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처음 상승한 이후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과 달리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까지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매매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전셋값 상승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불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매매시장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 매매 시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효과와 분양가·전세 상승 탓에 젊은 세대가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면서 "젊은 세대가 주택 공급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빨리 없앨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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