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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급감 대형 건설사…"숨 고르기?"


1분기 수주액 34.2조원…지난해 동기 대비 28% 줄어
"건설사들 시장 동향 파악 중…1분기 대비 전망은 밝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부동산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표정도 썩 밝지 않다. 금융권의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이 고강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공사비 급등 등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벌써 올해 실적이 역대 최악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의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
서울의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

14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조5574억원)보다 28.0% 감소했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민간 부문 수주는 22조21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2% 급감했다. 공공 부문은 12조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5.9% 줄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축 수주는 20조5880억원으로 27.4% 줄었으며, 토목은 13조6331억원으로 29.0% 감소했다. 특히 건축 부문에서 재개발이 37.7% 줄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에 주택 재건축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을 공개한 국내 상위 건설사 10곳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999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4조5242억원)와 비교해 약 12% 줄었다. 2년 전(6조7786억원)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상위 10곳의 건설사 중 7곳인 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등 7개사는 올해 1분기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0'건이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건설사들은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가 턱없이 낮아 유찰되는 사업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규제 완화 등의 이유로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끼쳤지만 강남, 용산 등 입지가 좋은 노른자 구역마저 건설사들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위기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금리, 공사비 안정화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건설사들 역시 선별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분위기는 다소 숨을 고르는 소강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이게 길어진다면 진짜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전문가 역시 건설사들의 움직임을 숨 고르기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은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단계다.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의 상황은 1분기 대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분양 물량 증가와 가격 회복력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부동산에 대한 자금 집행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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