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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타짜네"…형광물질 칠한 카드로 사기도박한 일당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은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 앞면과 뒷면. [사진=강원경찰청]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은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 앞면과 뒷면. [사진=강원경찰청]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사기도박 설계자 등 40∼50대 4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카드 뒷면에 특수물질로 숫자나 모양 등을 표시해 만든 일명 '표시목'으로 불리는 카드와 화투를 사용했다.

또 강원도 속초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는 40대 A씨로부터 도박 장소를 제공받아 천장 화재감지기 안에 형광물질이 보이는 특수카메라를 설치했다.

준비를 마치면 일당 중 한 명이 인근 숙박업소에서 특수카메라를 통해 도박 참여자들의 카드 뒷면 숫자와 모양을 확인한 뒤, 무선수신기를 귀에 꽂고 도박에 참여한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한 것이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16차례에 걸쳐 피해자 11명으로부터 뜯어낸 돈은 2억원가량이다.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에 쓰인 특수카메라와 카드. [사진=강원경찰청]
형광물질을 칠한 카드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에 쓰인 특수카메라와 카드. [사진=강원경찰청]

사기도박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혐의 입증자료 확보 등 추적 끝에 3∼4월 피의자들을 속초, 강릉, 경기 양평, 서울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친구 또는 지역 선후배 관계로, 범죄수익금은 인터넷 도박자금 또는 도박 빚을 갚는 데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기도박 설계자 40대 B씨 등 3명을 사기죄로 구속했으며, A씨에게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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