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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협치, 서로 충분한 이해부터…민주당, 영수회담 폄훼 말라"


"의대 증원, 여야 공통과제"
"의사들,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진정한 협치는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 반응만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2시간 넘게 진행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은,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등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야당 입장을 경청하고 정부 입장을 성의있게 설명했다"며 "비록 양측 간 이견이 일소에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한 것으로도 이번 회담은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전날 회담 종료 후 결과를 두고 혹평을 늘어놓은 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날 영수회담에 배석한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며 "우리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국정기조 전환과 관련해서 이를 행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직격한 바 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무엇보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 윤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공약 사항이었던만큼 거듭 주장하는 정치적 이유는 이해하나 개개인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재원 투입의 비효율성, 고물가 고금리 등 현 재정 상황 등을 봤을 때 이를 추진 하는 것은 정부로선 무책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사슴을 쫒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 이번 회담은 모처럼 성사된 귀중하고 의미있는 자리"라며 "어느 한 쪽의 정치적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폄훼하고 평가절하해서는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정부와 인식을 같이 한다'고 한 데 대해 윤 권한대행은 "이제 공식적으로 의대 증원은 여야 공통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단체들을 향해 "정부만 굴복시키면 (의대 증원 철회가) 가능하다고 믿었을텐데, 이제는 국회도 동참하는 국가적 과제가 됐으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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