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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누가 잘 했나?…NH투자증권 '독주'


NH투자증권 나홀로 순익 2천억 돌파…이어 KB, 하나증권 등 추격
신한투자증권, 인수 금융 자산 손실로 순이익 전년 대비 줄어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공개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돼 향후 전망도 기대케 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대부분이 증권업 호조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고금리 기조와 시장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인식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거래대금이 늘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이 증대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이 1분기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이 1분기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255억원을 달성해, 경쟁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의 실적 호조는 국내 시장거래 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돼서다. 또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와 목표 전환형 랩(Wrap) 등의 매출 증대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으며 투자은행(IB)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NH투자은행의 뒤를 이은 곳은 KB증권이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증가했다. KB증권 역시 위탁매매 수익 확대와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하나증권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해 89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7.8% 증가했는데, 자산관리(WM)부문의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이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은 다소 아쉽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실적이며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마찬가지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지만,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이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전 분기 인식했던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효과 소멸 영향 등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금융 자산 손실 부문에 대해선 "잠정 실적이다 보니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다. 추가로 인수 금융 자산 손실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기업 밸류업 영향으로 1분기 증권사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엔 올해 3~4회 금리인하가 전망됐으나, 기조가 늦춰지고 있으며 최근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보수적인 접근도 거론된다.

특히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그치지 않고 WM을 위한 지점 대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실적을 뒷받침해주는 요소다. 그러나 현재까진 연준의 기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에 업계에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통하는 것이라면 연준의 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실적이 좋아야 한다. 이를 대안할 다양한 상품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국내 경제지표, 수출 통계는 좋게 나오지만, 실제로 체감이 안 되지 않나. 주식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고. 그러니 매크로 지표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어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작년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부동산PF 익스포저 리스크도 남아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에 대한 주안점은 부동산PF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요인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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