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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석유화학…전방위 축소·정리 나섰다


공장 매각·인력 조정 등 추진…투자는 '지속'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잠식된 범용 사업을 두고 국내 업계에서는 매각과 인력 조정 등 힘겨운 구조조정 노력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8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범용·기초 원료 사업은 중국 업체들이 증설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면서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사업 정리에 나섰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법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여전한 공급 과잉과 제품 스프레드 부진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NCC 부문을 통합해 합작사(JV)를 설립한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으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함께 인력 전환 배치와 희망 퇴직 등도 적극 시행하는 등 긴축정책에 나섰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특별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 역시 플라스틱 원료 페트(PET)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석유화학업계는 신사업 투자와 포트폴리오 조정은 가속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배터리 소재, 제약 바이오 3대 신성장동력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LG화학은 이에 내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수소·전지 소재 산업 등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전체 화학 5개 사업을 나눠 범용 화학 비중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며 "전지 소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 검토를 하고 있고 글로벌 확장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전년 81.7% 대비 7.7%p 감소한 74%에 불과하다. 2021년 93.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NCC는 원유를 정제한 나프타(Naphtha)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국내 NCC 가동률 저하에 반비례해 중국 에틸렌 생산 능력은 2020년말 3200만톤에서 2022년말 4600만톤으로 증가했다. 프로필렌, 파라자일렌(PX) 등은 중국 내 자급률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범용 제품에 편중돼 있는 여천NCC의 경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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