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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전기차 맞아?" 승차감·주행감 모두 잡은 렉서스 RZ450e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 없어…제로백이 5.6초 강력한 가속감
버튼 누르면 불투명 유리 투명해져…시트 촉감은 대접 받는듯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렉서스 순수 전기차 RZ450e는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 가속감도 뛰어나 기분 전환용 드라이브에도 제격이었다.

렉서스 RZ450e.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RZ450e. [사진=렉서스코리아]

기자는 지난 주말 RZ450e를 타고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시내 주행을 포함해, 경기도 김포시, 하남시 등 약 150㎞를 주행했다. 파워풀한 주행능력, 승차감, 정숙성 등이 기억에 남는다.

RZ450e의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같지 않다. 가속 페달에서 갑자기 발을 떼도 울컥거림이 전혀 없었다. 가속도 부드럽게 이뤄져 내연기관과 주행감이 비슷했다.

이는 RZ450e가 회생제동을 0단계에서 4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0~3단계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4단계에서는 울컥거림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RZ450e는 전륜 모터가 150㎾, 후륜 모터가 80㎾의 출력을 내는 사륜구동이다. 합산 312마력의 최고 출력과 44.4㎏·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일상 주행에 적합한 출력이다.

제로백이 5.6초인만큼 고속도로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상 엔진음을 내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SC)은 자연스러워 만족감을 배가시켰다.

승차감도 우수했다. 급커브 구간을 돌아도 무게 중심을 쏠리거나 중심을 잃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불규칙한 노면에서 서스펜션의 대응 능력도 뛰어났다. 또, 전기차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노면음과 풍절음 등 소음 차단력도 탁월했다. RZ450e의 승차감과 정숙성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RZ450e 전비가 5.8km/kwh를 기록했다.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전비가 5.8km/kwh를 기록했다. [사진=홍성효 기자]

전비도 5.8㎞/㎾h로 만족스러웠다. RZ450e의 RZ450e의 공인 복합 전비는 5.4㎞/㎾h다.

RZ450e의 매력은 외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RZ450e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축간거리 2850mm다.

렉서스 RZ450e 정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정면. [사진=홍성효 기자]

전면부는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인 모래시계 모양의 '스핀들 보디'가 적용돼 있다. 차체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그릴의 양측면을 검은색으로 마감처리해 스핀들 모양을 구현했다. 또, L-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은 한층 더 고급스러운 인상을 전달한다.

렉서스 RZ450e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측면부는 공기역학적 설계가 적용돼 실제 크기보다 작아보이기도 했다. 굵은 선으로 인해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짧게 떨어지는 후면 라인이 스포티함을 더해줬다

렉서스 RZ450e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후면부는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이미지다. 넓은 수평 디자인은 넓은 휠 아치와 함께 안정감을 더한다. 또, 레터링 타입의 렉서스 엠블럼 아래 렉서스 시그니처 디자인인 L-shape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RZ450e의 실내는 대시보드에서 도어까지 이어지는 공간감이 현대적인 전동화 감성을 느끼게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트다. 얇은 섬유를 몇 겹으로 겹쳐 만든 울트라 스웨이드 소재 시트는 만지는 느낌부터 착좌감까지 대접받는 기분까지 들게 만들었다.

렉서스 RZ450e 1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1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2열.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2열. [사진=홍성효 기자]

1열과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룹도 넉넉했다. 특히 럭셔리 모델에 적용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인상적이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투명했던 유리가 투명해져 차 안에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렉서스 RZ450e 적재공간. [사진=홍성효 기자]
렉서스 RZ450e 적재공간. [사진=홍성효 기자]

적재공간은 기본 522L다. 2열을 접을시 최대 1451L의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적재할 수 있는 크기다.

RZ450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하고 있다. 슈프림의 가격은 8490만원, 럭셔리는 9300만원이다. 보조금은 국비 27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렉서스 RZ450e.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RZ450e. [사진=렉서스코리아]

지금까지 토요타그룹은 전기차 전환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RZ450e를 시승한 뒤 이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렉서스의 참전으로 전기차 시장의 본게임이 시작된듯 하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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