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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인상률 두배인데…"연봉 5.1% 인상 안 받아"


삼성전자 직원 900명 서명 거부…"6.5%에 유급휴가 1일 더 달라"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결정했지만, 직원 900여명이 이달 사측과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계약서에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최근 사측의 요청으로 '2024년 임금조정' 결과를 적용받지 않을 조합원 845명의 명단을 1차로 작성해 제출했다. 연봉 계약을 거부한 직원 대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조합원 일부도 서명 거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별 진행되는 연봉 협상에서 900여 명이나 임금 조정 결과를 거부한 사례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다운턴(불황)으로 인한 DS부문의 극심한 적자에도 전년 평균 임금인상률인 4.1%보다 1%p 높게 책정한 수치로,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 인상률(2.6%)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사기 진작 등을 고려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 협상안에 대해 노조 측은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2018년까지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한 이후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조합원 수가 급증하면서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전국삼성전자노조가 17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DSR(부품연구동)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삼노 유튜브 캡처]
전국삼성전자노조가 17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DSR(부품연구동)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삼노 유튜브 캡처]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7개 계열사는 최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노사관계 현황'을 긴급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지난 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노조 단체 행동 관련 질문에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노노간, 혹은 노사간 어떤 경우든지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 양측의 대립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노조 측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 다음달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두 번째 단체 행동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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