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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파리크라상 영업이익 비교에 숨겨진 '비밀'


성심당 작년 영업이익 315억…파리크라상 199억보다 많다?
파리바게뜨는 3400여개 가맹점 영업이익 2500억 가려져 있어
가맹점 매출 보전해주는 판매촉진비만 약 1400억원 투입하기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그룹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는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정말 그럴까.

하지만 그런 주장은 본사만의 단순 영업이익 규모를 비교한 것이어서 실제 수천개에 이르는 가맹점까지 합친 총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실제와 많이 다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심당은 가맹점이 없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보다 가맹점 영업이익이 더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이 영업이익 수치만 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단순비교에는 '함정'이 있다. 개인 빵집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사업구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성심당의 영업이익이 주요 프랜차이즈 제빵기업을 뛰어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성심당의 영업이익이 주요 프랜차이즈 제빵기업을 뛰어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실제 파리바게뜨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판매촉진비로 약 1400억, 콜드체인 물류비로 약 1500억원 등을 사용한다. 판관비가 높기 때문에 가맹본사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파리크라상의 판매관리비 비중은 매출의 45% 수준으로 성심당보다 2배 이상 높다.

예를들어 롤케이크 2+1행사시 +1에 대한 증정 비용, 커피 1000원 행사시 정가에서 할인된 만큼의 비용이 포함되며, 매대에 진열되었다가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반품 비용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콜드체인 물류비의 경우 3400여개의 전국 파리바게뜨로 배송되는 원재료들을 냉장, 냉동의 신선한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 필수적인 비용이다.

반면 성심당은 점포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비교하면 물류비용 등이 거의 들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2022년 기준)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가맹점수는 총 3402개이며 가맹점당 년 평균 매출은 약 7억 5000만원 수준이다. 제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가맹점들의 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이라고 알려져 이를 토대로 추산해보면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총 매출은 약 2조 5000억원 수준이다. 본사 매출 2조원보다 25% 높은 것이다. 또 총 영업이익은 약 2500억원으로, 200억 수준의 본사 영업이익의 약 12배가 된다. 뚜레쥬르 역시 1302개의 가맹점을 가져 전체 매출 규모는 7400억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동네빵집인 성심당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기에 판매촉진비(1400억원), 물류비(약 1500억원) 등이 빠져 본사 영업이익이 약 15% 이상으로 매우 높아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애초 프랜차이즈와 성심당은 비교대상이 아니다"라며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의 최근 3년간 이익률이 0~1%대인 것도 가맹본부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가맹점 수익을 위해 가맹본부의 이익을 최소화하는 경영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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