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 5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칩스 포 아메리카, 글로벌 성공을 위한 실행'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행사에서 곽 사장은 이제 부상하기 시작한 AI 기술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면서 SK하이닉스가 생성형 AI 등 분야에서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첨단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미래에 필요한 제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대미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이 첨단 패키징 시설을 통해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퍼듀대 등 현지 연구 기관과 반도체 R&D에 협력할 방침이다.
곽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파트너들과 반도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투자가 우리 회사와 퍼듀대,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정부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신청서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종래에 보조금이 발표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사례 등을 살폈을 때 대출 지원을 제외한 순수 보조금 비율이 투자액 대비 10% 안팎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인디애나 주정부로부터 최대 약 92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은 상태로 파악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펴듀대와 이 주에 지역구를 둔 토드 영 상원의원이 주최했다. 산업,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반도체 연구개발과 인력 부문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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