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최다선인 윤상현 의원(5선)이 긴장감과 절박함이 없다며 당에 쓴소리를 냈다. 중론으로 떠오른 '윤재옥 비대위'도 총선패배 책임론을 들어 반대했다.
윤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해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쳤는데, 이렇게 한가할 수 있나"라며 "당장이라도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든 혁신위든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에서 '실무형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세미나 뒤 취재진과 만나 "윤재옥 대표가 진중하고 중심을 잡는 분이지만,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라며 "일단 새로운 인물이 하는 게 맞지 않나. 그래야 뭔가 변화의 이미지라도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과 정무적 감각이 있어야 하고, 여의도 정치 베테랑이어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이 되면 어떤 식으로 개혁할 것이란 자기만의 청사진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가정을 한 질문은 취급 안 한다"고 답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등 이번 제22대 국회에 입성할 수도권 의원들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번 4·10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당선됐다.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것은 국민의힘에서 윤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수도권 총선 전략과 관련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의견을 당 지도부에 줄기차게 전달했지만, 수도권 맞는 인물을 전략 배치하거나 전략 메시지, 정책 등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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