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 김밥 가게에서 재료를 빼달라는 고객 요청에도 추가 요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가게 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고객의 사진 등도 올리는 등 조롱까지 해 누리꾼들 비판이 거세다.
지난 14일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이 상황이 나만 이해가 안 가는 거냐'라며 최근 자신이 주문한 서울시 중구 한 김밥 가게 사장 B씨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B씨의 가게는 햄과 단무지, 맛살 등의 재료를 김밥에서 빼길 원할 경우 2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햄 안 먹어서 빼려는데 2000원 추가 되는 것 맞냐"라고 물었다.
B씨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이에 A씨가 "빼는 것인데 왜 추가하냐"고 되묻자 "이런 거 가지고 물어보는 분 처음이라서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햄 등의 재료를 빼는 대신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B씨 설명이다.
B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런 걸로 일일이 다 말씀하시는 것도 대단하다. 어린 학생은 아니시냐. 학생들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A씨를 조롱했다.
또 자신의 SNS에 "말도 안 통하는 고객님들" "한국사람인데 한국인이랑 소통이 안 되냐" "영업을 방해하시는 분" "돈 2000원 때문에 계속 우기고 괴롭히시는 분" 등의 말을 쏟아내며 무분별하게 A씨를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엑스'에 자신과의 일을 올린 것을 알게 되자 B씨는 SNS에 A씨의 사진까지 올리고 "소상공인을 향해서 온갖 인격 살인을 했다. 엑스에 댓글 달리는 만큼 사진 하나씩 올릴 것이다. 아이도 안 하는 짓을 왜 하셨냐"고 했다.
이에 A씨는 "그저 햄을 못 먹어서 빼고 싶은데 어째서 2000원이 추가되는지 주문 전 여쭤봤을 뿐"이라며 "별안간 '재밌는 어린 학생'이 됐다. SNS에 제 사진 올리고 저격하신 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난처해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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