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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착한 앤데…피해자가 재수 없던 것" 진주 편의점 가해자 母의 항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머리가 짧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여성을 폭행한 남성의 가족이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머리가 짧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여성을 폭행한 남성의 가족이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사건 당시 CCTV 화면. [사진=뉴시스]
'머리가 짧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여성을 폭행한 남성의 가족이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사건 당시 CCTV 화면.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폭행 가해자인 20대 남성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얼마나 착한 애인 줄 아나.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앤데, 우리 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여성 혐오주의자 그런 것 모른다. 99.9%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분들도 그저 재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저도 죽을 지경이다. 애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 중이고, 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지 않나"라며 "애가 아픔 때문에 음주해서 심신미약이지 않나. 아픈 애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지 마라. 얼마나 마음이 아픈 애인데"라고 호소했다.

A씨 친형은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도 범행 동기가 여성 혐오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A씨가) 10월 말 정도에 '너 오늘 죽어야겠다. 내가 흉기 들고 찾아갈게' 그러더라. 제가 동생을 신고했고 제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저지른 폭행 범죄라고 생각하지, 여성혐오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후 9시 SBS TV 교양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편의점 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지난 12일 오후 9시 SBS TV 교양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편의점 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A씨의 친구는 "A씨가 남성 직원이 많은 '남초' 회사에 다니면서 무력으로 제압하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가 사회 때문이라면 자기보다 더 강자에 대한 폭력으로 표출돼야 정상이고 합리적"이라며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밤 12시15분쯤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을 말리는 50대 남성도 다치게 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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