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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공세…토종 패션앱도 '긴장' [격변의 이커머스]


X 등 SNS서 알리·테무 제품 추천 이용자들 눈에 띄게 증가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저품질·느린 배송도 감수하는 추세
패션업계 "MAU에는 영향 있지만 품질·배송 압도적 우세"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알리에서 옷 샀어요! 가격 차이 좀 보세요. 국내 앱에선 6만7000원인데 알리에선 1만4000원밖에 안 해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패션과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앱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만큼 디자이너 브랜드 등 비교적 고가 제품을 취급하는 무신사나 29cm, W컨셉 등은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동대문 보세 의류 사입 비율이 높은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원피스', '동대문 원피스'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 [사진=화면 캡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원피스', '동대문 원피스'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 [사진=화면 캡처]

특히 중국의 패션 앱 쉬인마저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면 더욱 위협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쉬인은 최근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넘어서 매출 세계 1위에 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해서 제기되는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호기심에 이끌려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상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제품을 인증하며 국내 앱과의 가격 차이를 언급하는 이용자가 많다. 중국 앱의 상세 설명과 다른 우스꽝스러운 착용샷을 공유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형성되는 모습이다.

다만 패션 업계는 중국 플랫폼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다거나 품질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패션 특성상 교환-반품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국내 패션앱의 배송 품질 역시 따라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평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상품을 출고한다. 지그재그도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오후 2시 전 주문하면 당일 도착, 밤 10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 빠른 배송을 제공 중이다. 반품이나 교환, 고객 서비스 역시 중국 앱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한다.

또,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에는 영향이 있지만 거래액이나 재구매율 등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매출과 거래액, 영업이익 등에서 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는 지금까지 쌓아온 패션 기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추천 기술과 검색 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올해 1~2월 MAU는 두 달 연속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2월 373만명에 달했던 MAU는 올해 2월 252만명으로 감소했다. 브랜디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앱 이용자 수가 4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무신사와 29CM, 에이블리 등의 앱 이용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입점 판매자 중 중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쇼핑몰도 있어서 가격적 측면에선 중국 플랫폼이 확실히 우위에 있지만 최근에는 일정 규모를 갖춘 중대형 쇼핑몰이 티셔츠, 슬랙스, 셔츠 등 기본 제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기본적인 품질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1~3만원 대로 고객 수요가 높다"며 "아무래도 패션은 품질, 상세 페이지 콘텐츠 등 영향을 많이 받는 감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중국 커머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매는 증가할 수 있겠으나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이 압도적인 광고 비용을 투입하면서 MAU는 올라가고 있기에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신사를 제외한 다른 패션앱들의 MAU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 중국 플랫폼이 제품 품질을 보강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몇몇 업체는 대체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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