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지난해 매출 1조4265억원…2년 연속 '1조 클럽'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매출 1조426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8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2022년) 대비 12.7% 증가한 1조4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가존과 관계사 전체 매출은 1조5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기업 고객들의 원격 근무 해제로 인한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보수적 IT 지출 등으로 클라우드 업계 전반의 실적이 부진한 속에서도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85% 이상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2022년 감사보고서 작성 당시 회계기준을 일반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금 유출 없는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는데 일회성 비용으로 종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기회 확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 전문 인력을 확충했으며 세중클라우드 인수 등 신규 사업 기회 창출과 기존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했다.

해외 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은 58%로, 해외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은 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이 20%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 AI·SaaS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 확대 실현으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익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비용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연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