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MBC가 7일 방송 예정이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영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 뒤로 미뤘다. 조국혁신당의 기호 9번이 연상된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예고. [사진=MBC ]](https://image.inews24.com/v1/c7a8b085ff16ca.jpg)
MBC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며 해당 회차는 오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면가왕'은 출연자들이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면 시청자들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2015년 4월 5일 시작해 올해 9주년을 맞았다.
이날 방송은 복면가왕 9주년을 맞아 '은하철도 999' 등 숫자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예고편에서도 '출9(구) 없는 매력의 대결!' 등 9를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방영되는 만큼,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인 점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MBC가 방송을 한 주 미루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MBC의 '미세먼지 1' 보도 등에 법정 제재를 의결한 점 등이 '사전 검열'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MBC는 뉴스데스크 날씨예보에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을 강조하며 파란색 숫자 '1' 그래픽 이미지를 띄웠다. 선방위는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지난 4일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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