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끓인 음식에서도 일부 세균은 다시 증식해 식중독 환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음식 조리와 섭취, 보관 등에 유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주의를 당부하며 조리 음식 보관방법 등의 준수를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 식중독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10건, 8건, 11건, 10건, 2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식중독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포'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특정균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생성하는 것으로, 아포 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만들어낸다.
식약처는 이에 "집단급식소 등에서 고기찜 등을 대량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열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대량 조리 음식의 보관 방법 및 온도를 준수할 것이 당부했다.
식약처가 안내한 방법으로는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는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즉시 제공이 어려울 시, 여러 개 용기에 나눠 담아 5도 이하로 냉장 보관을 해야 하며 음식을 소분해 보관할 경우 음식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약처는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일상생활서 활용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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