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은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충북 8개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부동층이 19~3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청주 흥덕과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을 제외한 6개 선거구가 오차범위(±4.4%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은 가상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42% △국민의힘 서승우 34% △녹색정의당 송상호 1% △무소속 우근헌 1%로 1·2위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3%다.
민주당 이광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청주 서원’은 △이광희 37% △김진모 33%로 이 후보가 4%로 앞서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부동층은 30%로 매우 높았다.
청주권 후보 중 유일한 국회 경력직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맞붙는 ‘청주 청원’은 송 후보가 37%, 김 후보가 32% 지지를 얻어, 5%p 차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곳 역시 부동층은 30%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연희, 국민의힘 김동원,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 등 3명이 경쟁하는 ‘청주 흥덕’은 △이연희 39% △김동원 29% △김기영 2%로 이연희 후보가 2위와 10%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부동층이 31%로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았다.
충주는 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35%,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39%로, 4%p 차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부동층은 26%를 차지했다.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제천·단양은 국민의힘 엄태영 36%, 민주당 이경용 31%, 새로운미래 이근규 5%, 무소속 권석창 5% 등으로 조사됐다. 엄태영 후보가 2위인 이경용 후보보다 5% 높게 조사됐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부동층은 23%를 기록했다.
중부3군은 △민주당 임호선 43% △국민의힘 경대수 33%로 임 후보가 10%p차 앞섰다. 부동층 비율은 25%였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41%)가 민주당 이재한 후보(40%)와 가상대결에서 1% 높게 나오면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부동층은 19%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전체적 판세를 정리하면 민주당 우세 2곳, 접전 6곳이다.
공직선거법상 본 선거 6일 전인 4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시각까지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다. 이 기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보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KBS청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번 선거의 전체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데이터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충북은 역대 선거에서도 부동층이 많아 ‘스윙 보터’ 역할을 해왔다. 이번 선거 역시 예외는 없어 보인다”며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고,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상당구 500명, 청원구 502명, 흥덕구 500명, 서원구 500명, 충주시 502명, 제천시·단양군 501명, 증평·진천·음성군 500명, 보은·옥천·영동·괴산군 501명)다.
조사일시는 2024년 3월 26~30일(제천시·단양군은 3월 26~29일)이다. 조사방법은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성·연령·지역별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로 표본을 선정했고 가중치는 지역·성·연령별로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