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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돌풍 청주 정치권까지?…국민의힘 “프로야구단 유치”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한화이글스의 돌풍이 22대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 청주권 국회의원 후보들은 3일 청주에 프로야구 전용구장 건설과 신생 프로팀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서승우(상당)·김진모(서원)·김동원(흥덕)·김수민(청원)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에 대한 청주시민 열망을 담아 청주에 프로야구 전용 경기장 신축과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청주권 국회의원 후보들이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에 프로야구 전용 구장 신축과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민(청주청원)·서승우(청주상당)·김동원(청주흥덕) 후보. [사진=한준성 기자]

청주시는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한화이글스의 제2홈구장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최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아 청주 야구팬들의 갈망이 높아져 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한화이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달리며 그 갈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청주야구장 개보수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청주에서 6경기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6경기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고, 한화이글스가 내년부터 신구장으로 이사 감에 따라 향후 청주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볼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고 있다.

이에 청주권 국민의힘 후보들이 청주에 야구전용구장 건설과 청주 연고의 프로야구팀 유치를 공약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서승우 후보는 “청주야구장은 1929년 준공돼 낡고 오래된 시설로 프로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시설비로만 17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청주에서 열린 연 평균 경기 수는 6.5경기에 불과하다”며 “이런 경기 수로는 청주 프로야구팬들의 갈등 해소는 기대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 프로야구 전용 경기장 신축과 청주 연고 프로구단 유치는 고용창출부터 먹거리와 숙박까지 이어지는 일석삼조 마이스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청주시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야구장. [사진=아이뉴스24 DB]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들의 이번 공약에 대해 지역 야구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청주지역 야구계 관계자는 “현재 프로야구팀이 10개 팀으로 확대된 후 선수 수급 문제 등으로 리그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신규 구단 창단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 지역 야구계 근본이 흔들리고 있는데 야구팀 유치 등을 논하기 전에 이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청주지역 초등학교 야구팀은 석교초·우암초·서원초 등 3개교에 있다. 이 가운데 서원초는 지난해 기준 야구부원이 9명에 불가하다. 중·고등학교 팀도 청주중과 세광중, 청주고와 세광고 등 각각 2팀 뿐이다.

이 관계자는 “청주에서 야구하려면 매우 힘들다. 청주에 제대로 된 야구장 시설 등도 부족하다”며 “이전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있던 야구장 2면을 개발로 해체하면서 반대급부의 신규 구장 건립을 약속했지만 이조차 청주시에서는 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빈약한 야구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서승우 후보는 “우리 후보들은 청주시민의 체육·문화적 욕구 해소를 위한 프로야구 전용 구장 신설과 프로야구단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신생 프로구단을 반드시 유치해 스포츠에 대한 시민 갈증을 해소하고, 야구 산업을 통해 청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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