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계리법인의 책임준비금 검증 능력이 공개된다. 한국보험계리사회는 오는 8월 회원사가 제출한 책임준비금 검증 핵심 지표를 자율 공시한다.
보험계리사회 관계자는 3일 "책임준비금 외부 검증 핵심 지표를 공시하면 보험사들도 계리법인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준비금 검증 핵심 지표는 총 19개다. 계리법인 별 매출액, 질적 양적 규모, 검증 업무 수행 적정성 등으로 구성된다.
계리사회의 핵심 지표 공시는 작년 책임준비금 외부 검증 개선 공동작업반 회의 결과에 의한 후속 조치다. 작업반은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외부 검증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핵심 지표 공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계리사회의 공시로 계리법인 옥석 가리기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보험사는 지난해부터 책임준비금 외부 검증을 받고 있다. 표준검증 시간 도입으로 자산 1조원 이하 보험사는 2400시간을, 자산 20조원 이상 보험사는 4600시간을 의무로 검증받아야 한다.
문제는 계리법인 중 상위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규모가 작고 회사의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정보의 부족으로 우수한 계리법인을 선정하기 쉽지 않다.
계리사회는 핵심 지표 공시에 회원사 10곳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핵심 지표 공시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보험사가 계리법인의 공시 정보를 확인하고 위임 여부를 경정하다 보니, 정보를 공시하지 않는 계리법인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계리법인은 서울계리법인, 써미트계리법인, 더맵계리법인, 우리계리법인 등이다.
계리사회 관계자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계리법인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고려할 때 정보를 공시하지 않는 곳은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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