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며, 막판 유세피치를 올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평 부개동 부평기적의도서관 앞 이현웅 후보의 퇴근길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금 법원에서 그 수많은 불법과 부패 유죄 판결 나면 당(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2심에서 2년 징역형 나왔다"며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나면 국회의원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쳐서 180석이다, 190석이다, 200석이다 이러고 있다"며 "야당이 180~200석으로 국회를 완전히 독점해버리면, 이 소중한 3년 동안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이고 여당이고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여러분의 마음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잘못했다고 그러신다. 저희에게 책임을 묻고 계신다"며 "그동안 잘못했던 거 반성하고 우리 국민의힘이 더 절실하게 여러분, 어려운 분들, 서민들,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 장애인 이런 분들한테 따뜻하게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희 정말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이곳 부평시민들을 섬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을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부평을 오면 제가 막 가슴이 좀 짠한 게 한 사람 있다. 민주당 출신의 지금 새로운 미래에 가 계시는 홍영표 의원"이라며 "홍 의원은 제가 18~20대 국회를 같이 했고 민주당에서 비교적 합리적이고 참 괜찮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데 민주당에서 공천 어떻게 했느냐"면서 "공천한 거 보면 부평 시민들을 얼마나 깔보고 무시하는지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통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확정했다.
유 전 의원은 유세 종료 후 <아이뉴스24>와 만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대해 "지지율 등 여러 가지로 안타깝게 바라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이준석 대표의 연대를 거절한 건 아니고, (올해) 1월 28일에 제 입장을 밝힐 때 '당을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며 "제가 이 당에 굉장히 오래된 사람이고, 대통령이나 비대위원장보다 훨씬 더 이 당에 정말 역사가 있는 사람이라 이 당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쇄신시키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당연히 (함께 할) 생각이 있다. 굴뚝 같다"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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