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 왕실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개설하며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시작했다.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은 1일 왕실 정보를 알리는 인스타그램을 개정했다.
궁내청은 공식 계정으로 "천황(일왕)·황후 양 폐하의 활동을 알립니다"라는 소개 글과 함께 19개의 게시물을 게시했다.
개설 이후 이날 오후 7시 45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0만명을 넘어섰다.
궁내청 관계자는 "일본 왕실의 공무에 대해 대중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인스타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왕세자와 공주 등의 사진을 올리는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등 SNS 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이미지는 일본 왕실의 공식적인 업무에 국한되며 사적인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사용자는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없으며 '좋아요' 버튼만 누를 수 있다.
가디언은 "일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의 셀카, 이모티콘, 캐주얼한 분위기의 사진을 기대하는 국민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일본 왕실의 SNS 개설은 2021년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가 일반인인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따른 데에서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결혼 발표 이후 고무로의 모친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성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이 악화됐다.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2021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후 뉴욕에서 살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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