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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턴어라운드 본격화…매출 70조원 복귀 전망


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전환 확실시…갤럭시 S24 시리즈 흥행 기대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 전략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 전략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반도체(DS) 부문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조639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0%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4% 증가한 72조44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추정치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매출 70조원을 회복하게 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반등이 1분기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 4분기 2조1800억원 등 연간 14조870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이후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 이후,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는 지난 4분기보다 최대 20%가량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낸드)의 경우, ASP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최근 양호한 실적을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58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억9100만 달러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삼성전자 DS부문의 흑자전환은 확실시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액수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DS부문이 올해 1분기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 대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애플(1741만 대·점유율 20%)을 제치고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선 3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도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1월(20%)보다 16%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52%가 갤럭시 S24 시리즈였다.

갤럭시 S24는 지난 2월까지 653만 대가 팔리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의 2023년 2월 말 기준 판매량인 724만 대보다 10%가량 적지만, 갤럭시 S24 출시 시점이 전작보다 열흘 정도 늦은 점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12단 고대역폭메모리 HBM3E 출하를 시작하고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시권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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