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통관기준 잠정치를 기준으로 분석한 3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조업일수 1.5일(평일기준 2일) 감소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 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9.9% 증가한 2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17억 달러로 35.7% 증가했다.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으로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2%↑)・컴퓨터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PC·모바일 재고감소, AI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IT 전방수요 회복 흐름 속에서 메모리(낸드) 가격도 상승한 덕분이다.
선박 수출은 102.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바이오헬스(10.0%↑)는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3.1%↑)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자동차(5.0%↓)・일반기계(10.0%↓)·이차전지(23.0%↓)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은 0.4% 늘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 달러(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1, 2월에 이어 3월에도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대중남미(14.4%↑) 수출도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IT기업의 아시아 생산거점인 베트남(4.4%↑)과 물류 허브인 홍콩(67.8%↑)으로의 수출도 반도체 등 IT품목 수출 호조세로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입은 522.8억 달러로 12.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수입 감소로 총 24.4% 감소했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는 4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전체로 보면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이며,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50.7%↑)・자동차(2.7%↑)・일반기계(0.9%↑)・석유제품(3.8%↑)・선박(64.3%↑)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15.4%↑)・중국(4.4%↑)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설연휴,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고,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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