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의대 정원, 오히려 500명 줄여야 한다"는 새 의협회장에…보건의료노조, 규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27일 전날 당선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3.26. [사진=뉴시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3.26. [사진=뉴시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논평을 내고 "(임 당선인이)국민생명을 담보로 의사 기득권 지키기를 선언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의협 회장이 취해야 할 행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이 전날 당선 확정 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따른 비판이다.

임 당선인은 지난 26일 의대증원 사태와 관련된 의정 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환자들을 챙기겠다는 약속은 없다"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없다. 의사들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 당선자는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은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500~1000명 감축해야 하고 정부의 필수 의료 (지원) 패키지는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적어도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단체의 수장이 됐다면, 한 달 이상 파행운영되고 있는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같은 필수진료부터 조건없이 정상화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기득권을 지키는 강경파가 아닌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대 증원을 바탕으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살리기 투쟁을 이끌어가는 강경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두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의대 정원, 오히려 500명 줄여야 한다"는 새 의협회장에…보건의료노조, 규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