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하루 5000만원까지 후원하는 등 거액을 쏟아부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유족이 해당 BJ 등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25일 JTBC에 등 따르면 지난해 5월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A씨의 유족은 일부 BJ가 시청자를 속여 이득을 취했다며 BJ와 방송 관계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유족이 해당 BJ 등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사진은 '엑셀 방송'에는 후원을 받은 뒤 춤을 추고 있는 BJ.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889dc1d5dab51.jpg)
A씨는 자신이 응원하는 BJ가 엑셀 방송에서 퇴출당하는 걸 막기 위해 빚까지 내며 무리하게 그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셀 방송'은 방송에 출연한 여성 BJ들이 실시간으로 받는 후원금을 엑셀에 정리해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방송 후 후원금 등에 따라 꼴찌 BJ는 해당 방송에서 퇴출당하기도 한다.
A씨 가족들은 그가 BJ에게 하루 최고 5000만원을 후원했으며 사망 당시에는 1억5000만원의 빚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유족이 해당 BJ 등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사진은 '엑셀 방송'에는 후원을 받은 뒤 춤을 추고 있는 BJ.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ab9a0fb1ef03d.jpg)
A씨 동생은 JTBC에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이 BJ들이었는데 고객 관리 차원에서 카톡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어느 순간부터 돈이 없는 게 보였고, 회사 결제일이 좀 늦어져서 밀린다고 했다"며 돈을 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에게 후원을 받았던 한 BJ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으로 후원을 한 것이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부 BJ들은 엑셀 방송을 위해 '셀프 후원'을 해 시청자들의 고액 후원을 유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BJ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제 점수를 올리려고 제 돈으로 후원한 적이 있다. 보는 사람들도 거의 다 눈감아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유족이 해당 BJ 등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사진은 '엑셀 방송'에는 후원을 받은 뒤 춤을 추고 있는 BJ.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c8950b56189a2.jpg)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김안철 변호사는 "BJ 관계자들이 별풍선을 쏨으로써 더 많은 별풍선을 유도하는 행위는 기망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A씨 유족들 역시 이 같은 부분을 문제 삼아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지적에 BJ 측은 "후원금에 대해 공지한 약속을 지켰고 조작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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