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도부의 비례대표 신청을 나무란 것에 대해 김철근 사무총장이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는 거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 당내 잡음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김 사무총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며 반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도부에서 비례대표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안 받아주니 불만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며 "어느 당이고 사무총장이 비례대표에 나오는 경우가 어디 있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김 사무총장은 다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3당 사무총장은 대부분 비례로 입성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선숙 의원, 이태규 의원이 그랬다.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앞 순번인 1~4번에는 각각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소아과 의사),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곽대중 당 대변인이 배치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명단에 지도부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내 논의 과정에서 공관위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 내에서도 이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공관위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려, 다소 이견이 있었음에도 김 위원장의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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