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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공습에…'긴장하는' 이커머스·'느긋한' 다이소 [격변의 이커머스]


유통가 상반된 표정…알리보다 저렴하고 신뢰도 높은 다이소 '주목'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정부까지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인 다이소의 표정은 다소 느긋해 주목받는다.

지하철 광고판에 붙은 알리익스프레스 채용 공고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지하철 광고판에 붙은 알리익스프레스 채용 공고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그간 견고했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이 흔들리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알리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0% 급증했다.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알리는 이용자 순위에서도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 쿠팡(3010만명)을 추격 중이다.

이처럼 중국발 저가 제품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 'C-커머스(China+e-commerce)'는 네이버와 쿠팡 등 이커머스 상위 업체들보다 중·하위권에 자리한 기업에 더욱 치명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알리와 테무 등의 빠른 시장 확대가 더욱 부담스럽다. 3조5000억원을 주고 산 계열사 G마켓이 알리와 직접 경쟁해야하는 오픈마켓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고, 알리가 국내 기업과 함께 식·음료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SSG닷컴의 시장 '파이'까지 줄어 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계열사인 11번가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등도 오픈마켓을 주사업으로 삼으면서 C-커머스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오픈마켓 셀러 카페 등에는 '위기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셀러들은 "알리 등이 국내 물류센터까지 짓게 될 경우 상황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거나 "브랜드가 없는 셀러들은 앞으로 사업 존속이 힘들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들과 다르게 최근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 한 다이소의 표정은 느긋한 모습이다. 오프라인을 위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알리와 대적할 만큼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매장 역시 1500개를 넘어선다.

또 일부 공산품 등은 알리 판매 가격보다 다이소 제품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특히 알리의 경우 배송기간이 최소 7일을 넘기지만, 다이소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고, 온라인몰을 이용할 경우 익일배송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국 이커머스들의 고질적 문제인 '품질'과 관련해서도 다이소가 월등히 앞서있다는 평가다. 다이소의 경우 매입 담당자들이 품질검증은 물론 KS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중국 이커머스에서의 직구는 국내 판매 제품과 달리 별도의 공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로 유통가에서는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가격 경쟁력에서만 본다면 다이소가 유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0~5000원으로 '단일가'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다이소는 지난해 3조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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