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틱톡 금지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중국 정부가 "남의 좋은 물건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강도 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미국을 공정경쟁의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의 정반대편에 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우수한 기업을 임의로 탄압할 수 있다면 공정과 정의는 조금도 없는 것"이라며 "남의 좋은 물건을 보고 법적 근거를 만들어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강도 논리"라고 비난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이 말하는 소위 규칙과 질서가 세계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 자신만을 위한 것인지는 이번 틱톡 사건이 온 세계에 더욱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표결을 찬성 352표 대 반대 62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6개월 내 틱톡이 중국을 포함한 외국 적대 세력 지배하에 있지 않다는 걸 보장하기 위한 지분 매각을 준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어떤 관계도 유지할 수 없으며,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전송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도 가질 수 없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제한된다.
중국 정부가 정보법을 이용해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넘기도록 강요할 수 있는 만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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