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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 국내 영향 클까


 

애플컴퓨터가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고용량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MP3P) '아이팟 나노'가 이달 안으로 국내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나노 효과'가 국내 MP3P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고민에 빠진 국내 MP3P업계는 저렴한 가격의 아이팟 나노의 진입으로 더욱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중이다.

◆ '아이팟 나노' 경쟁력은 가격

애플이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P를 내놓은 것은 올해 초 셔플에 이어 이번 '나노' 제품이 두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2GB 용량 제품의 가격이 199달러, 4GB 제품은 246달러에 책정되는 등 국내 중소 MP3P 업체로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아이팟 나노의 출시를 기다리는 내수 시장은 지금 긴장 상태에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2GB 용량의 플래시 타입 제품은 애플 이외에 현재 코원시스템에서 2종(모델명 G3와 U2), 삼성전자에서 1종(모델명 T8)이 있다. 아이옵스에서도 이달 안으로 2GB용량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원시스템과 삼성전자의 2GB 용량 제품 모두 현재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 아이팟 나노 가격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두 회사는 '용량만 같다고 가격대가 비슷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팟 나노보다 국내 MP3P들의 기능이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비교만으로 제품을 평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MP3P는 기능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용량이 같으면 비슷한 가격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삼성의 플래시타입 MP3P인 T8의 경우, 동영상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고사양의 제품이니 타사 제품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아이팟 나노는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는 데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하는 애플의 제품이 입맛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다.

아직까지 아이팟 나노의 성공여부는 타사와의 기능 차이를 '가격'이 극복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이와 관련, 아직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는 못한 상태다. 다만 부품공급선의 다변화나 가격거품 빼기에 힘쓰고, 부가기능이 많이 들어간 고사양의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대항마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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