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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이긴 한데"…1억 할인해도 'N번째' 무순위 "왜"


고분양가에 기대감 '뚝'…입지 대비 가격 경쟁력 약하면 외면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1억원을 할인한 '줍줍' 물량인데 벌써 몇번째 무순위로 넘어가서도 팔리지가 않네요."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할인분양과 유상옵션 무료 제공 전환 등을 통해 미분양 털이에 힘쓰고 있지만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부천 원종 아이원시티'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임의공급 4차를 진행했다. 최초 공급가에서 최소 9300만원에서 최대 1억2200만원을 할인한 금액으로 진행됐다. 총 12가구가 공급됐으며 전용면적별로 보면 △70㎡A 4가구 △74㎡D 2가구 △74㎡E 2가구 △76㎡G 2가구 △84㎡H 2가구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용 84㎡의 경우 2가구 모집에 41명이 접수하며 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타입에서 유효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임의공급 3차에서도 전 타입 유효경쟁률을 넘겼지만 전용 70㎡A만 5가구에서 4가구로 줄었고 나머지 타입은 그대로 임의공급 4차에 올라왔다.

단지는 2022년 분양 당시 입지 대비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최초 공급가는 전용 70㎡A가 최대 5억8900만원, 전용 74㎡D 6억2500만원, 전용 84㎡H 6억8400만원 수준이었다. 고분양가에 유명 브랜드 단지도 아닐뿐더러 규모가 작은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부동산 정보제공 앱 호갱노노에는 단지와 관련해 원종동이 5억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거품 꼈다는 등의 평가가 있었다.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도 임의공급 13차가 지난 4일 진행됐다. 총 20가구가 공급됐으며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0.2694㎡ 2가구 △33.6442㎡ 2가구 △41.8783㎡ 2가구 △50.5169㎡ 2가구 △55.8501㎡ 6가구 △59.0930㎡ 6가구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진행한 임의공급 12차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전용 59.0930㎡의 경우 7가구 모집에 53명이 접수해 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가구를 제외한 6가구가 다시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이 단지 또한 최소 2546만5000원에서 최대 7331만5000원 수준의 유상옵션 공사비를 무상으로 변경했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인분양이나 무상옵션을 제공할지라도 가격 상승 여력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선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는 "시세 대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거나 입지를 봤을 때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분양을 받는 목적은 '실거주'와 '자산 증식' 두 가지를 보고 결정하는 건데 그게 가능하지 않은 곳들은 아무리 할인한다 해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1억원씩 할인해도 수요자들은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2~3년 전처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는 고분양가여도 나중에 가격이 더 올라갈 것 같으니까 들어가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감이 적은 상황이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한 이상 가격을 더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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