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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선택] "상승 랠리 올라타자"…엔비디아, 순매수 1위 등극


엔비디아·AI 관련주 NNOX·PLTR은 차익실현

개인 투자자는 항상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당하기만 하는걸까? 주식이 어려운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해 주식 고수들의 투자 종목을 슬쩍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키움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그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 그 포트폴리오를 아이뉴스24가 공개합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의 반도체 대장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질주가 무섭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상승 랠리에 투자 수익률 상위 1%도 대거 올라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은 것은 물론,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매집했다.

반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순매도세는 세 달 째 이어지고 있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엔비디아(NVDA), 아마존닷컴(AMZN), 그래닛셰어즈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 NVDL)로 나타났다. 세 종목은 이 기간 동안 28.58%, 13.89%, 59.13% 올랐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들은 지난달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사진=엔비디아]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들은 지난달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사진=엔비디아]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AI 분야 글로벌 대장주의 질주에 개인 투자자와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모두 올라탄 것이다.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상승 랠리에 시장 일각에선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우려와 함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총은 전년 동기 대비 3.4배 급증했고 지난달 장 중에는 2조 달러(약 266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순매수 2위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1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7800만 달러에서 106억 달러로 급증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380억~1435억 달러로 제시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주문 처리 네트워크 지역화를 통해 프라임 회원에게 가장 빠른 배송 속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비스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의 영향으로 아마 주가가 급등했고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수익률 상위 투자자의 매수세도 붙은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3위를 기록한 NVDL은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ETF다. 엔비디아의 질주에 수익률을 1.5배로 누릴 수 있는 ETF까지 같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나노 엑스 이미징(NNOX), 팔란티어 테크(PLTR), 데릭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동안 세 종목은 각각 105.15%, 55.87%, 33.46% 올랐다.

나노 엑스 이미징은 AI 기술을 적용한 의료 영상 업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12월말 기준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며 나노 엑스 이미징 주식을 38만 달러어치 보유했다고 밝혔다.

나노 엑스 이미징과 더불어 여러 회사에 엔비디아가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종목들이 급등했다. 이에 월가에선 엔비디아 관련주의 비이성적 과열단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테크는 민간기업·정부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다. 팔란티어 테크의 오름세는 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작년 4분기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더욱 급등했다.

다만 월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웨드부시는 팔란티어 테크가 AI에 대한 익스포져를 늘리고 있다며 향후 주가가 80%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HSBC는 일반회계기준(GAAP) 기반 지표로 볼 때 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너무 높다고 봤다. 사업부문과 정부 부문 모두 AI에 대한 강력 수요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어 장기적으론 낙관적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들어서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SOXL이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12월과 1월엔 순매도 1위를 기록했으며 2월은 3위에 안착했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질주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세 달 연속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해당 통계는 종목별 거래금액 합계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본 정보는 단순 통계자료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종목추천·투자권유가 아닙니다. 따라서 키움증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본 정보로 인해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지가 없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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