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 탄소' 기조를 강조하고, 관련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탄소중립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등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처참하다.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약세는 유럽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떨어지는 데 기인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age.inews24.com/v1/e1f35da1e0c18b.jpg)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레버리지 제외) 올해 가장 크게 하락한 ETF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로, 수익률은 -26.04%를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관련 ETF는 올해 하락률 2위와 10위에도('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이름을 올렸다.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약세는 전 세계 최대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인 유럽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떨어지는 데 기인한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부진한 산업 생산과 온화한 날씨, 높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배출권 수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7일 기준 올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준 ETF 5위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가 차지했다. 인버스 ETF는 해당 지수의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거두는 일반 ETF와 반대로 해당 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탄소배출권 ETF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지난 달 27일 국민의힘은 탄소배출권과 연계한 ETF 등 금융상품의 출시를 허용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내용으로는 △기업의 탄소 저감 유인을 위한 ETF·ETN 출시 허용 △배출권 가격을 초과한 온실가스 감축 투자 비용 지원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탄소저감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큰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총선 결과도 나오기 전이라 의미없다', '이미 힘 빠진 테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관련 산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2026년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관련 전망은 나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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