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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화 vs 격리' 인터배터리서 선보인 ESS 화재 예방 솔루션, 어떤 차이 있나


삼성SDI, 셀에 물을 직접 주입하는 '주수 시스템'으로 소화
SK온, '차단벽' 세워 해당 셀만 태우고 전파 막는다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지난 6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ESS(에너지저장장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ESS 산업 발전의 중요한 조건인 화재 예방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삼성SDI가 '소화'의 관점에서 물을 주입해 화재를 끈다면, SK온은 화재가 난 셀을 '격리'해 화재를 멈추게끔 하는 서로 다른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SDI 삼성 배터리 박스(SBB). [사진=이시은 기자]
삼성SDI 삼성 배터리 박스(SBB). [사진=이시은 기자]

삼성SDI는 현재 ESS 주력 제품으로 모듈을 탑재한 일체형 ESS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SBB의 핵심 화재 예방 솔루션은 셀에 직접 물을 주입하는 주수 시스템이다. 개별 셀에 파이프가 들어가 있어, 화재가 날 때 자동으로 화재액을 직분사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셀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바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며 "또 수랭 시스템(냉각수를 이용해 엔진을 냉각시키는 장치)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30%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SK온 하이니켈 ESS 모듈. [사진=이시은 기자]
SK온 하이니켈 ESS 모듈. [사진=이시은 기자]

SK온 하이니켈 ESS는 셀 사이에 열 차단벽을 설치해 화재가 난 셀을 격리하는 개념을 적용했다. ESS 화재 문제의 핵심은 폭발로 이어지면서 대형 사고가 번지는 것이기 때문에, 셀이 연속적으로 발화하는 것을 막는 목적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SS 화재는 원인이 특정되지 않고 발생시 전소가 돼야 종료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개별 셀을 주수 시스템으로 진압하는 것과 시스템상 화재를 끊어주는 차단막은 사실상 같은 개념"이라며 "SK온은 해당 셀만 태우고 전이를 막는 컨셉"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모델은 3개 셀이 들어가는 하우징 8개당 하나씩 차단벽이 배치됐다.

한편 국내 ESS 시장은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인해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방 시장 성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ESS 시장은 2030년 2620억달러(약 35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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