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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여전히 불안해"…빌라 전세가율 '뚝'


"보증금 사고 감소 전망…한동안 非아파트 거래 어려워"
"월세 목적 투자 수요 유입되면 거래 늘어날 가능성"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 물건이 늘어나고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빌라 등 아파트 이외 주택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비아파트 전세가율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빌라. [사진=이수현 기자]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빌라. [사진=이수현 기자]

7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실거래가 통계 기준, 올해 1월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 평균치는 70.9%로 조사됐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전세 수요가 줄면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1월(80.7%)과 비교해선 약 10%p(포인트) 하락했다.

또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에서 전세 비중은 줄고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비아파트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2022년 1월 52.4%에서 올해 1월 68.6%까지 상승했다. 10건의 임대차 계약 중 7건은 월세 거래인 셈이다.

전세 수요 감소에 전셋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기준이 강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했으며 단독주택은 0.01% 내렸다. 전셋값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아파트(0.09%)와는 대비된다. 연립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9월(0.04%)과 10월(0.03%)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월(0.04%↓)부터 다시 하락 전환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03%, 인천 0.11%, 경기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자본 갭투자 감소로 전세사고는 줄어들겠지만 비아파트의 거래 침체는 장기화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가율이 떨어진 만큼 깡통전세 위험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며 "또 설사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경매를 통해서라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다는 우려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비아파트의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임대를 놓아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갭투자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정책이나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도 비아파트 거래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세금 혜택' 장기적으로는 '실수요 유입' 등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 교수는 "수요자가 없으니 공급도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서민들이 들어갈 집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1주택자에게도 비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취득세나 양도세 감면을 해준다면 수요가 일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임 교수는 "전세가율이 떨어지면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은 자기자본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투자를 위해선 임대차 수요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도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런 기대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선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를 유입시킬 방안이 나오거나 월세 목적의 투자자가 매입할 수 있는 가격대로 가격이 내려가는 수밖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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