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우디판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로봇 기술 역량을 과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리프(LEAP) 2024'에 참가해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d171397bc0bc40.jpg)
네이버는 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리프(LEAP) 2024'에 참가해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리프 전시회는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는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이라는 주제로 검색·초거대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글로벌 사업과 기술력을 알리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기술 박람회 리프는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2022년 첫 개최해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선행 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가 기조연설(키노트)을 맡아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Tech Convergence for Future Cities)'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를 공개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봇 전용 운영체제다. 웹 개발자들과 로봇 서비스 개발을 연계해 로봇 생태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자는 목표로,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합작해 개발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PC·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웹 플랫폼 기반 운영체제는 물리 공간에서 인지·이동·동작 등을 수행하는 로봇의 특수성과 하드웨어(HW)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며 "아크마인드는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고 다수의 이기종 로봇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에 최적화된 웹 API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전용 운영체제에는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도 포함해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배달 로봇이 얼굴 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어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네이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우선 제2사옥 '1784'에서 운영 중인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리프(LEAP) 2024'에 참가해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3b41abd2fb17ad.jpg)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방안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Robotics Edge Computing Platform)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 협력을 통해 로봇의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관계자는 "7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에서 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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