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제22대 총선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박재호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4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구청장은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갑 후보직을 사퇴하고 더불어 원팀의 힘으로 부산 총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구갑에는 박재범 전 구청장을, 남구을에는 박재호 의원을 각각 단수공천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되면서 남구갑과 남구을, 2개 선거구가 남구 1개 선거구로 합구됐다. 선거구 1개에 민주당 후보 2명이 되는 유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전 구청장이 먼저 선거를 접고 같은 당 박재호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남구갑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다.
이번 선거구 합구로 박수영, 박재호 현역 의원 2명이 맞대결을 펼쳐 1명은 배지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박 전 구청장은 “남갑을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부족해 남구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하나로 줄었다”며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남구 국회의원 수를 한 명 줄이는 방안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으로 부산과 남구의 정치·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느냐, 아니면 ‘앞으로 나가느냐’의 중대한 이정표에 서 있다”며 “개인의 승리보다는 부산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전 구청장은 구청장 시절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영남권 3선을 위해서 힘을 모아준 만큼 시너지를 만들어서 반드시 남구의 변화, 부산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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