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제22대 총선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박재호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4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구청장은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갑 후보직을 사퇴하고 더불어 원팀의 힘으로 부산 총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구갑에는 박재범 전 구청장을, 남구을에는 박재호 의원을 각각 단수공천 했다.
![부산광역시 남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전 남구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의원들이 4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a708039b0f500.jpg)
하지만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되면서 남구갑과 남구을, 2개 선거구가 남구 1개 선거구로 합구됐다. 선거구 1개에 민주당 후보 2명이 되는 유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전 구청장이 먼저 선거를 접고 같은 당 박재호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남구갑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다.
이번 선거구 합구로 박수영, 박재호 현역 의원 2명이 맞대결을 펼쳐 1명은 배지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박 전 구청장은 “남갑을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부족해 남구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하나로 줄었다”며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남구 국회의원 수를 한 명 줄이는 방안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으로 부산과 남구의 정치·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느냐, 아니면 ‘앞으로 나가느냐’의 중대한 이정표에 서 있다”며 “개인의 승리보다는 부산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전 구청장은 구청장 시절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영남권 3선을 위해서 힘을 모아준 만큼 시너지를 만들어서 반드시 남구의 변화, 부산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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