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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에 혼쭐 LCK "이르면 3월 중 생중계 재개"...팬들 "밤늦게 녹화 중계 웬말"


지속되는 디도스 공격에 '녹화중계' 전환한 LCK
녹화 중계 결정에 시청자·구단·선수 모두 불만 쌓여
LCK 측 "대비책 일부 적용 중...스프링 정규 시즌 내 정상화 노력"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계속된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으로 e스포츠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생중계를 녹화중계로 전환한 라이엇 게임즈가 이르면 이달 중 다시 생중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대한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정상화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CK 아레나 [사진=LCK]
LCK 아레나 [사진=LCK]

4일 LCK 관계자는 "최대한 정규 시즌(스프링) 중 리그를 정상화하기 위해 단계별로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옵션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적용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LCK 스프링 시즌은 지난 1월 17일 개막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달 24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되며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규 시즌 중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르면 3월 내 중계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중 진행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의 경우 관객들의 관심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CK가 대역폭 확대, 통신사와의 협업, 오프라인 서버 마련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격의 규모가 크다 보니 공격자 패턴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LCK는 사상 초유의 디도스 공격에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LCK는 공지를 통해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디도스 공격은 공격자가 PC나 서버를 악성코드로 감염 시켜 좀비 PC로 만든 후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 시스템의 가용성을 침해하는 공격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아프리카TV와 치지직 등 인터넷 방송은 물론 IT, 금융 등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디도스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LCK가 본격적인 공격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25일 경기부터다. 당시 DRX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총 8번이 중단됐고, 같은 날 후속 경기는 기약없이 미뤄졌다. 이후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28일 T1과 피어엑스의 경기에서 또 한번 디도스 공격 이슈가 발생했고, 현재의 녹화 중계까지 이르렀다.

녹화 중계에 대한 불만도 시청자와 구단 관계자, 선수단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젠지 구단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경기장에서 헤드셋을 벗었을 때 들리는 팬들의 함성이 없다보니 다소 밋밋하다"고 아쉬워했다. 구단 관계자들도 준비했던 현장 이벤트들이 무산돼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화 중계 방송의 시간대가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7시로 정해진 데 대해 시청자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최대 3세트, 2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이튿날 새벽으로 방송이 이어져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반발이다.

LCK 관계자는 "녹화 중계의 문제점과 불편함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항력을 확보하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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