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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의새" 의료대란 속 '의새 챌린지' 나선 의사들...여론은 싸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부 의사들이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의새' 인증을 하겠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새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라고 잘못 발음하면서 이 같은 풍자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발언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젊은 의사회 인스타그램]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발언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젊은 의사회 인스타그램]

2일 '젊은 의사회' 등 각종 SNS에는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가 다수 게시됐다.

이미지는 각양각색이다. 부엉이, 참새, 갈매기 등이 의사 가운을 입고 진찰을 하거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중에는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응급실 앞에서 쇠고랑을 찬 모습도 있었다.

다양한 이미지에는 "2월 말까지 계약이 종료되었으나, 업무개시명령으로 계속 일해야 하는 필수의료 의새", "필수의료를 무너뜨리는 정책들 속에서 의새들이 슬퍼하고 있다" 등의 설명이 덧붙었다.

젊은 의사회는 또한 전공의 집단 이탈 기간을 '쉬는 시간'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넌 쉬면서 뭐 할 거야?"라는 질문에 "다이어트",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시키기" 등으로 답변한 이미지를 함께 공유했다.

이는 박 차관이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의사'가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의새'로 들렸다는 것.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성명을 통해 비판했고, 박 차관은 잘못한 발음으로 인해 의료계 인사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차관은 다음날 브리핑에서 "단순한 실수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해명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발언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발언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럼에도 의사들은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료 대란 속 환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와중에 의사들이 단순한 발음 실수를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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