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 신청사 위치를 청주문화제조창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부지 확보 문제, 건립비 문제, 국제공모 설계안 폐기 및 재설계 등 수년간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29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청사 설계 재공모의 목적은 ‘현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랜드마크로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통합 청주시 신청사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건립하고자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 공모 결과 심사위원 5명은 A안, 2명은 B안을 선택했으나 당선작은 A안이 아닌 B안이 됐다”며 “변별력이 다소 떨어지는 채점 방식으로 A안이 1.2점 감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청주시 청사는 더 우수해 보이는 건축물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간 활용도를 위해 박스형으로 높은 층수의 시청사를 지향했지만, 시의회는 별동에 배치해 광장 쪽에서 바라보면 의회동은 보이지 않는다”며 “의회는 주민대표기관 지위를 지니고 있음에도, 시청사와 49층짜리 주상복합 사이에 배치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타당성 조사의뢰서 공사비 추정금액은 2019년 8월 ㎡당 250만원에서 2022년 9월 ㎡당 377만원으로 증가했다”며 “문제는 2021년 10월 투자심사 총공사비를 2308억원으로 적시했는데, ㎡당 공사비는 30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늘었다. 이 근거가 무엇인지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2025년 8월 착공 예정인 시청사 공사비가 국제설계공모 공사비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며 “효율성과 경제성에 중심을 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청사 건립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 신청사 건립으로 도심 재생 효과가 직접적으로 발생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별도의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시청사 설계는 랜드마크로서의 기능, 효율성과 경제성, 원도심 활성화 등 어느 하나 속 시원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위치는 49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 이상 100년 미래를 이끌 랜드마크로서 시청사 위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문화제조창을 리모델링해 시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제안한다”며 “현 시청사 부지는 공원화 해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문화·예술·청년·창업 혁신센터를 설치해 원도심 도시 재생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시청사 건립 관련 공사비·행정절차 문제에 대한 청주시의 정밀감사와 통합시청사 건립 주민투표 등 의견 수렴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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