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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지속된 한파에 '옥석 가리기'…안 될 게임 일찍 접는다


넥슨, 넷마블 등 게임의 개발 중단 및 서비스 종료 소식 이어져
테스트 이후 빠른 피드백 수렴…개발 비용 효율화
선택과 집중 통해 실적 개선 포석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한파가 개발 기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적 악화로 인해 비용 절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흥행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신작의 경우 조기에 개발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웨이크러너 [사진=넥슨]
웨이크러너 [사진=넥슨]

지난달 28일 넥슨은 자사 서브개발 브랜드 민트로켓의 신작 '웨이크러너'의 개발 중단 소식을 전했다. 개발진은 "충분한 매력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고 후속 개발을 이어가더라도 많은 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큼 완성도를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개발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웨이크러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재의 팀 대전 액션 게임으로, 근접 전투를 통한 빠른 속도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민트로켓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스팀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개발 중단은 테스트를 진행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민트로켓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의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었기에 웨이크러너의 개발 중단 소식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올해 1월 '워헤이븐' 등 신작들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 게임 모두가 1년이 채 안되는 시간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게임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넷마블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개발을 중단했으며, 라인게임즈는 '퀀텀 나이츠'의 최종 테스트 단계에서 출시가 불발됐다. 데브시스터즈 또한 출시 5개월만에 '데드사이드 클럽'의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사진=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사진=넷마블]

업계에서는 이러한 개발 기조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스트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수렴한 후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프로젝트를 조기 폐기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는 식이다. 개발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옥석 가리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게임사들의 개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다수 게임사가 다양한 장르, 플랫폼의 신작 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을 오랜 시간 가지며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는 기조는 사라지는 추세"라며 "다양한 게임을 테스트 단계로 선보인 뒤 이중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이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채택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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