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정부와 대화를 준비 중이라며, 대학 총장들에게 당분간 의과대학 증원에 관한 의사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계 9개 단체(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기초의학협의회·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의학교육연수원·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한국의학교육평가원·한국의학교육학회)는 28일 '의대를 운영하고 계신 대학 총장님께'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현재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를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의대 증원) 신청 요청을 자제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서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합리적인 숫자가 아니다"면서 "한국의학교육협의회에서는 정부 수요조사의 부당함을 알렸지만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증원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해결이 여의치 않자 각 의대의 교육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수요조사를 먼저하는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잘못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희망 수요가 만들어졌고 2000명 증원의 근거로 사용됐다"며 "정부는 각 대학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이용해 교육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충수를 뒀다"고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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