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사당' 방관자들, 냄비 속 개구리"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파동과 관련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당·개딸당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미 예견했던 것"이라며 "방관자들도 공범"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와 친명뿐만 아니라 수수방관하고 소극적으로 자기만은 살아날 수 있다 기대한 공범자들 때문에 민주당이 그 지경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내부에 있는 구성원들이 아우성치고 있는 건 사실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기득권에서 뛰쳐나오기가 싫었던 것"이라며 "기득권을 최대한 누리고 자기는 어떻게든지 연명할 수 있다. 이 대표 또는 이 대표 쪽과 적절히 타협하면 공천받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이 있으니까 그동안 풀잎처럼 누워버렸던 거 아니냐. 바람도 안 부는데. 궁극적으로 방관하고, 어쩌면 다 모두 이재명과 공범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탈당 사태를 넘어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연 그런 동력이 있을까, 그런 정도의 용기가 있을까 싶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아마 제일 우선시하는 것은 자신들의 안위"라면서 "그런 것들을 버리고 정의롭게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선택은 정해져 있다. 이재명과 그 주변 세력들과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개딸들과 같이 있으면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했다.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1년 전부터 이 대표가 당 대표 이후에 당을 걱정하고 그런 게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자신들 공천에 문제가 생기니까 이제야 문제가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 '냄비 속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이 따뜻해 오니까 뭐 따뜻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끓고 나니까 죽는 거 아니냐. 사실은 뒤늦은 외침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한참 전부터 짓누르고, 내쫓으려고 하고 있는데 마치 새삼스러운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이라는 게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이라는 데 대해서 왜 자신의 가죽은 벗겨내지 않냐"고 비판한 바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