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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비상 걸린 사이…'비대면 진료' 이용 급증


정부 23일부터 비대면 진료 빗장 열자 플랫폼 이용자 '두 배'
업계 "언제 상황 돌변할지 몰라…규제 더 심해질 우려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전공의 병원 근무 중단으로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고사 상태에 놓인 국내 비대면 진료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으나 언제 상황이 돌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면 허용이 정부의 의료계 압박 카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의료진이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8일 비대면 진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닥터나우'는 23일 당일 진료 요청 건수가 전날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주말인 24~25일에 진료 요청 건수도 직전주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 닥터'는 같은 기간 이용자 수가 전주 대비 1.5배~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병원 근무 중단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지난 23일부터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했다. 그동안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초진 환자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가능케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전까지 비대면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하되,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는 예외적으로 초진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극히 일부만 가능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비대면 진료 관련 상장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혜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업계 반응은 조심스럽다.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이번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은 의료계 집단행동 종료 시점까지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의료계 압박 카드 중 하나로 비대면 진료를 꺼내 들었을 뿐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이 극적 타결될 경우 그 반대급부로 비대면 진료를 옭아매는 규제가 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 비대면 진료 역시 의료계가 줄기차게 반대해 온 정책이기 때문이다.

전공의 업무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공의 업무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핵심인 약 배송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현행 체계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받더라도 약은 여전히 이용자가 약국에 직접 가서 사야 한다. 반쪽짜리 서비스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세트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지만, 약 배송 관련 규제는 여전히 풀지 않았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회 공동회장(닥터나우 준법감시·대외정책이사)은 "일부 언론에서 '업계에서 호재로 보고 있다', '환영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이) 언제든지 종료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 얼마나 이어질지 전혀 알 수 없으니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판단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상황을 관망하며 시스템적으로 정부에 협조할 부분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재원 나만의닥터 공동대표 역시 "아직 일시적 허용일 뿐이라 조심스럽다. 정부 정책을 잘 모니터링하며 변화가 있으면 잘 대응할 방침"이라며 "코로나19 때 경험이 있으니 그래도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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