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하락 전환했다. 단기외채비중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2.4%로 전년 대비 6.9%포인트(p) 하락했다.
단기외채비율은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코로나19 이후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하락으로 전환했다. 2018년(31.1%) 이후 최저치다. 대외채권이 증가했으나 중앙은행의 준비자산과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전년보다 61억달러 줄었다.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이 30억달러,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52억달러 줄어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77억달러 증가한 3642억달러였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작아졌다. 단기외채비중은 20.5%로 전 분기 말 대비 4.5%p 하락하며 통계를 집계한 1994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6636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6억달러 감소했다.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362억달러로 전년보다 303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경우 갑자기 빠져나갈 우려가 큰 자금이다. 최근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 증권 투자가 줄고,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부채) 감소에 따라 줄었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는 147억달러 증가한 5274억달러였다.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2조2871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85억달러 증가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5072억달러로 1099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늘면서다.
순대외금융자산은 7799억달러로 85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차감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우리나라가 해외에 줘야 할 부채보다 받을 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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