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 노조의 쟁위행위 찬성률이 과반을 넘겼다. 노사는 물밑협상을 통해 이달까지 대화를 이어가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는 3월 파업 돌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골든블루 노조가 지난해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태헌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03c130a4ce783.jpg)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 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쟁위행위 찬성률'이 89.7%를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골든블루 노조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최종 파업여부를 결정한다.
골든블루가 파업 위기까지 간 것은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고도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다.
골든블루 사측은 올해 3.5%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최근 7년간 평균 임금인상률 5.2%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골든블루는 임금인상을 두고 노사가 충돌해 파업이 벌였고 이후 '노사 상생 합의서'를 체결하는 선에서 단체협약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더욱 강력한 파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노조 측이 임금인상과 관련해 사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사측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 설립 이후 최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노조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파업을 이끌었던 이정훈 골든블루 지부장이 지난 16일 투표율 100%, 찬성률 100%로 연임하게 되면서 사측에 더욱 목소리를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정훈 지부장은 "노사간 파업만은 막아보자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대화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회사는 계속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실무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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