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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3월 파업' 임박…"쟁의행위 찬성률 89.7%"


지난해 파업 이끌었던 이정훈 지부장 100% 찬성률로 연임 확정
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조 설립 후 최저 3.5% 임금인상안에 쟁의 돌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 노조의 쟁위행위 찬성률이 과반을 넘겼다. 노사는 물밑협상을 통해 이달까지 대화를 이어가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는 3월 파업 돌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골든블루 노조가 지난해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태헌 기자]
골든블루 노조가 지난해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태헌 기자]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 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쟁위행위 찬성률'이 89.7%를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골든블루 노조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최종 파업여부를 결정한다.

골든블루가 파업 위기까지 간 것은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고도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다.

골든블루 사측은 올해 3.5%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최근 7년간 평균 임금인상률 5.2%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골든블루는 임금인상을 두고 노사가 충돌해 파업이 벌였고 이후 '노사 상생 합의서'를 체결하는 선에서 단체협약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더욱 강력한 파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노조 측이 임금인상과 관련해 사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사측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 설립 이후 최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노조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파업을 이끌었던 이정훈 골든블루 지부장이 지난 16일 투표율 100%, 찬성률 100%로 연임하게 되면서 사측에 더욱 목소리를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정훈 지부장은 "노사간 파업만은 막아보자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대화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회사는 계속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실무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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