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인력난으로 고심하고 있는 호텔업계가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리어를 돕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LG전자와 함께 객실 정비용 카트,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 개발 후에는 웨스틴조선 서울의 객실팀에 도입을 시작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9개의 호텔 사업장에 모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하이원 리조트 로봇 서비스. [사진=하이원 리조트]](https://image.inews24.com/v1/bf7f5b1665c55f.jpg)
강원랜드는 이미 호텔에 로봇을 도입한 사례다.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는 24시간 로봇 배송 룸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로비 컨시어지 서비스, 레스토랑 서빙 등에도 로봇을 활용 중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9월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이달 자회사인 한화로보틱스와 한화푸드테크 간 업무협약(MOU) 체결로 푸드테크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로봇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호텔 객실 운영이 정상화 되면서 추가 인력 고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장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다.
이처럼 호텔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일부 호텔은 인력 충원이 어려운 업무에 로봇을 우선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룸서비스와 청소 보조 역할이다.
룸서비스는 24시간 근무가 이뤄지면서 기피부서로 알려졌지만, 로봇을 통해 인력 운용에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 호텔 청소 업무의 경우도 직원이 청소에 필요한 도구 등이 담긴 카트를 수시로 끌고 다니며 청소를 해야 해 직원 피로도가 높은 직군 중 하나다. 하지만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면 무거운 짐은 로봇이, 직원은 청소만 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객실 청소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다 보니 손목 건초염 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로봇을 이용하면 부상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산업재해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