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표적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인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조국 신당'(가칭)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친노 원로 인사의 합류로 조국 신당이 '친노·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문 씨는 현재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후원회 대표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노무현재단' 이사를 역임하는 등 친노계는 물론 친문계의 지지를 받는 인사로 평가된다.
앞서 문 씨는 공개적으로도 조국신당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조국 신당은 본격적인 창당에 돌입하며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 합류도 점쳐졌으나, 민주당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 신당을 두고 "'조국의 강'을 넘으려는데 다시 문제가 불거져선 안 된다"며 "더욱이 민주당 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창당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저는 제 길을 가겠다"며 독자 행보를 선언했다. 이후 15일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조국 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미숙 작가, 김호범 부산대 교수, 은우근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 등 민주당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조 친노인 문 씨가 합류하면서 '범민주진보세력' 연대를 위한 지지층 결집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국 신당에 따르면, 입당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하루 만에 2만여명이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지 일주일만이다. 오는 3월 초 창당대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범민주진보세력의 지지를 끌어낼 발판을 마련한 신당이 제3지대 한 축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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