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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가장 강하게 반등"


올 0.48% 급등…안정된 대출금리·전세 수요 증가 영향
입주 물량 부족에 전셋값 추가 상승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이사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공급 부족과 대출금리 인하 여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수급 원리 상 당분간 이런 추세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데, 향후 추이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이에 올 들어 상승폭은 0.48%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성동구가 0.98% 올라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노원·은평(0.87%), 동대문(0.78%)이 차례로 많았다. 네 지역 이외에도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매물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3만3567건으로 한 달 전(3만4931건)보다 약 4% 감소했다. 1년 전(5만526건)보다는 33.6% 줄었다.

이 같은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51% 하락해 매맷값(2.39%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하반기 들어 일부 반등했지만 전셋값과 매맷값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런 영향으로 전세가율은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기준 서울의 1년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였는데, 지난달 기준으로는 56.1%까지 낮아졌다. 올해 전세 상승폭이 가장 큰 성동구도 지난해 1월 65.2%에서 지난달 51.7%까지 낮아진 상태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셋값의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아지면 수요가 전세로 몰리며 시세 상승을 유도하게 되고, 전세가율이 상승하게 되면 수요가 줄면서 하락 추세로 전환하게 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역전세(전셋값이 매맷값을 넘어서는 현상)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일정 기간 동안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해진 데다 전세사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전세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대출금리가 하락한 점도 작용한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포함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출을 갈아타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은행들은 신규 대출상품 금리를 차례로 인하했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매매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며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 전셋값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서울 입주물량이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서울 입주물량은 960가구로 2월(593가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0가구를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연간 예상 입주물량 역시 1만1107가구로, 지난해 3만2879가구의 절반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 수석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적으면 신규로 나오는 전세 물량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연말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1만2000가구에 이르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하게 되면 물량 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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