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대 정원, 2000명 아닌 3000명 증원 필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매년 2000명이 아닌 3000명 증가가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증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금 증원을 하지 않으면 이후에는 더 많은 숫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미국은 2000년 1만9000명에서 2021년 2만3000명 수준까지, 프랑스도 2000년대 3850명에서 2020년 거의 1만명 수준으로, 일본 역시 계속해서 증가시켜왔다"며 "우리는 약 30여년간 증가가 없었고 19년 전 감소된 채로 유지됐기 때문에 현재 증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2000명 증가는 과도하다'는 의료계 입장에 대해 "많다기보다,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추계 상으로는 매년 3000명 정도 (증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2000명 선에서 증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지금 이런 작업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에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정말 어려움을 겪거나 정말로 더 많은 숫자를 늘려야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전공의 진료 중단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 일어나선 절대로 안 되겠다“며 ”환자를 방치하는 상황이 발생해선 결단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의료계 분들께서 국민들과 함께해주시기를, 환자들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김다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한의계 "의사들, 의료인 기본소양마저 버려…의료공백 돕겠다"

• BBC "한국, 의사 수 적지만…의료계는 증원 강력 반대 중"